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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30일 금요일

구원파 유병언의 닮은 꼴

구원파 유병언의 닮은 꼴


2014.05.29. 21:25 http://cafe.daum.net/W-CARPKorea/cSkJ/24047       

세월호 사건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임을 했고, 그 후임으로 청와대는 안대희 전 대법관을 선택했다. 그러나 안 후보자는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16억 수임료 스캔들로 인해 8일 만에 전격 사퇴했다. 정치와 국가행정 모두 실종될 가능성이 크다. 공영방송도 세월호 파장으로 인해 뉴스제작의 외압사실이 드러나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거기에 청해진 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유병언 부자를 체포하기 위해 6억원의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짧은 시일내에 체포가 될지 의문이다. 연일 언론은 경찰이 추격하고 있는 유병언의 도주를 뒤따라가기 바쁘다.


이러한 세월호 유병언 사태를 누구보다 수심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통일가 식구들이다. 언제 구원파 유병언 사태가 통일가로 번질지 생각이 있는 식구들은 걱정하고 있다. 설령 이번에 그냥 넘어가더라도 언젠가는 발생할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왜냐하면 통일가의 자정기능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종교재산의 사유화는 구원파만의 문제는 아니다. 순복음교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한국의 대형교회들은 이러한 사유화의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것은 세습과 교회재산의 사취라는 형태로 드러났다. 도덕적 권위가 존재의 기반일 수 밖에 없는 종교기관에게 이러한 부정부패는 심각한 문제이며, 자칫 존립의 문제까지도 위태롭게 하는 이슈가 된다. 이것이 종교가 기업이나 정부와 같은 다른 조직과의 차이점이다.


문제는 이러한 도전에 직면했을 때, 교회가 어떤 식으로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외부의 비판 내지는 내부의 반발을 자체정화와 개혁의 계기로 삼느냐, 아니면 묻어두고 가자는 식의 형태를 가져가느냐 이다. 물론 전자와 같은 선택을 한다면 그것은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후자를 선택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조직으로서의 교회가 금방 사라지거나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생명력을 가진 종교는 되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우리는 지금 구원파 유병언과 지극히 닮은 통일가의 누군가를 보고있다. 불길한 예감은 우리는 전자가 아닌, 후자의 선택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이다. 사라지지는 않지만 존재의 이유가 없는 교회... 유병언이 도망자의 신분으로 살아가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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